이 포스팅은 디스플레이 크기에 반해서 무려 17인치 노트북을 사버린 분들, 그리고 그램 노트북 파우치를 찾다가 여기까지 오신 분들에게 바친다. 주관적인 후기지만 비싼 노트북에 대한 애정과 질 좋은 상품에 대한 갈증은 같을 것이라 생각하며 들어간다.
16인치까지는 예쁜 파우치가 많은데 17인치는 디자인은 고사하고 애초에 파는 곳이 너무나 없다.
캐릭터나 원색 컬러가 들어가지 않은 깔끔한 스타일을 원했다.
17인치 노트북 파우치를 찾아보길 이틀째, 그램에 맞는 예쁜 노트북 파우치는 없다는 것을 깨닫다.
이전 포스팅인 팜레스트와 터치패드 필름 글, 노트북 거치대 글을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내 노트북은 매우 크다.
lg 그램 17인치는 고화질 화면에 무게가 1350g이다. 가벼워서 샀다. 사무, 문서용으로 아주 적합하다. 사양 낮은 게임도 돌릴 수 있다. 화면이 커서 생각보다 이물질이 잘 붙는데, 화질에 지장 없는 선에서 디스플레이 보호 필름을 부착하는 것이 낫다. 나는 붙이지 않았지만 매우 신경 쓰인다.
어쨌든 노트북을 외부에서 사용할 일이 많아서 하얀 노트북을 보호해 줄 케이스를 알아봤다.
그램 노트북 파우치 찾기에 실패했으니 17인치 노트북 가방이라도 알아보자 싶었다. 조금 둘러보고 그만 알아봤다. 가방 디자인에서 연륜 있는 아저씨 느낌이 강하게 묻어났기 때문이다.
노트북을 그냥 들고 다닐 수는 없었다. 외부 오염 물질과 생활 스크래치로부터 안전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고민은 며칠째 계속되었다. 그러다 어찌어찌 한 사이트로 흘러들어가게 되었는데 내가 사려는 상품에 사진을 포함한 후기도 많았고 호평 일색이었다. 몇 십 개나 되는 후기 사진들과 몇백 건에 달하는 후기글을 꼼꼼히 보고 주문했다.
이제 신나게 노트북 들고나가야지.
내 노트북은 비싸고 예쁘니까 파우치도 질 좋은 것으로 사주고 싶었다.
그런데 17인치 사이즈에 맞는 만족스러운 제품이 없었다(기준: 깔끔하고 파스텔톤이며 마감이 좋은 것).
위 사진의 노트북 케이스 가격은 16,000원이다. 다른 파우치들보다 싸길래 걱정했지만 후기 믿고 샀다.
믿지 말 걸 그랬다. 나한테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저렴했던 탓인지 원단 자체가 뻣뻣했다. 인터넷 세상을 헤매다 겨우 구입한 건데 그만큼 아쉬움이 컸다.
몇 만 원짜리 17인치 파우치 파는 곳도 있는데 왜 이걸 샀느냐 하시면
그런 애들도 볼 만큼 봤는데 어딘가 촌스러웠기 때문이다.
촌스러운 건 못 참지. 그것이 만 육천 원짜리를 선택한 이유다.
이 제품의 장점을 말해보자.
1. 색깔이 그램과 잘 맞는다. 완벽한 파스텔 톤은 아니지만 적당히 칙칙하다. 그림판 스포이트로 찍어 보았는데 a1a1a1이 나왔다.
2. 원단이 안 좋아도 마감 자체는 좋다.
3. 잡스러운 요소들(캐릭터 디자인, 부담스러운 패턴 등)을 빼서 깔끔하다.
4.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심플한 로고를 커스텀 해서 새길 수 있다(비용 발생).
5. 바닥 오염을 면할 수 있다. 판판한 디자인이어서 파우치를 먼저 깔고 그 위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사용해도 기울여지거나 흔들림이 전혀 없다.
단점도 말해 보자.
1. 원단이 너무 뻣뻣해서 노트북을 넣으려면 파우치를 조금 꾸겨야 한다. 구겨진 자국이 그대로 남는다.
2. 세련됨을 기대하고 샀는데 내 눈엔 싼 티가 난다.
충전기와 마우스를 넣고 다닐 미니 파우치가 필요했고, 마침 색깔이 노트북 파우치와 찰떡이었기에 같은 곳에서 구입했다. 가격은 5,800원. 이름은 화이트 실버 포켓이다. 원단은 노트북 파우치와 같다. 마감은 좋았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노트북 충전기, 무선 마우스, 에어팟, 아이폰까지 무려 4개 제품이 한 파우치에 들어가는 영상을 보여준다. 많이 들어가는 것에 현혹돼서 샀다. 이것이 잘못이다. 한편 지금으로선 충전기만 넣고 다니는데 딱 좋다. 조금 통통한 마우스까지 넣으면 내부 공간이 꽉 찰 것 같다. 이어팟까지는 가능할지 모르겠으나 휴대폰까지 넣기에는 부담스러워 보인다.
마치며
디자인은 마음에 드니 좋은 원단을 사용하고 가격을 높이면 좋겠다.
가격대가 있는 제품에 필요한 상품이라면
소비자는 비싸더라도 질 좋은 상품을 원한다.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종 뒤웅박고을 (0) | 2021.12.20 |
---|---|
신불당 빵집 추천 : 골든 로프 베이커리 카페, golden loaf bakery, 유기농 프랑스 밀가루 빵집 (0) | 2021.12.18 |
신불당 맛집 : 스시 린 초밥집 추천, 재방문 의사 있음 (0) | 2021.12.15 |
노트북 거치대 한 달 사용 후기, 자세한 설명과 장단점 (0) | 2021.12.12 |
팜레스트와 터치패드 필름의 장단점 (0) | 2021.12.04 |
댓글